LG 틔운 미니 시작
나는 식물을 기르는 재주가 없다.
아마 생물을 기르는 재주가 없다.
그동안 나와 함께 했던 반려 생물들에게 묵념.
방울토마토도 바질도 다육이도 선인장도 물 주는걸 잊었다.
식물은 물이 적어도 죽고 많아도 죽는다.
물만 있다고 사는 것도 아니다. 양분이 있는 토양과 햇빛, 적절한 온도, 공기 등도 중요하다.
이렇게 까다로우니 내가 항상 실패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LG에서 스마트 시대를 열어갈 선두 기업으로서
가정용 스마트팜 가전제품을 출시했다.
<틔운> tiiun 미니
친구가 올해 생일 선물을 미리 주었다. 6개월이나 일찍.
함께 취미 활동을 하며 금융 위기를… 개인적인 슬픔을... 이겨내기로 했다.
일반 틔운이 주력상품이지만, 오브제 컬렉션 라인이기도 하고 가격이 세다. (LG공식 홈페이지에서 150만원)
어쩌다 한번씩 뿌듯한 기분으로 잡아먹기, 화분 대신 녹색 기분내기용인 나에겐 틔운 미니가 딱 알맞다.
틔운은 일반 전자제품 소매점에서 물건을 보내는게 아니라 본사에서 바로 배송한다.
씨앗키트를 공식페이지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 [본사 관리형 구독 시스템]을 테스트 중인듯 하다.
주문부터 발송 배송까지 일련의 시간이 좀 길게 느껴졌다.
4월 27일 주문했는데 5월 3일 도착했다.
배송출발 연락 자체가 늦게 떴다.
아무래도 씨앗포장 때문인 것 같은데.. 함께 배송되어 오는 씨앗 키트에 생산월이 적혀 있었는데 2022년 04월이었다.
주문 즉시 신선포장?? ( •᷄⌓•᷅ )
씨앗 박스 개봉부터.
비타민 키트 하나,
루꼴라 키트 하나,
영양제 A, 영양제 B 8포씩.
구경하려고 비닐을 미리 뜯으면 씨앗이 주변 습기에 반응해 발아했다가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뜯었다면 빨리 틔운에 돌려주어야 한다.
근데 빨리 설치하고 싶은데 내가 뜯고 설치 안하게 생겼냐고요. 빨리 본체 박스도 열고 설명서도 읽고 해야한다.
틔운 미니.
그러고보니 LG는 씽큐라는 앱으로 스마트 가전을 컨트롤 한다고 하던데...
어쩌다 보니 처음 써보네^^ LG 스마트 가전 라인.
오브제 컬렉션 등등 예쁘고 성능 비교해보면서 장바구니 담았다가 가격보고 자꾸 참은게 몇년째인지 모름.
언젠가 내 인생에도 미국로또같은게 당첨되겠지. 슈/퍼/볼 메/가/밀/리/언. 기다려라.
당첨되면 제 친구 집에 오브제 버전으로 놔 드리겠습니다...ㅠ
역시 가전은 엘지다.
희고 예쁘다.
전원 꼽는 데는 바닥에 있었다. 어딘지 몰라서 좀 한참 헤맸다.
(보고도 여기가 맞나 한참 쳐다봄)
씨앗 설치부분 바닥은 저렇게 생겼다.
밑에 물이 채워지면 저 거름망을 통해 물이 전달되고 저 곳으로 식물의 뿌리가 내려온다.
물통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씻어주는 것을 권장한다.
ThinQ로 연동한 <틔운 미니>
본체 물탱크 부분을 들어주면 안쪽에 QR코드가 있다. 앱은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서 받고 계정을 만든 다음 집의 wi-fi를 동록했다. 그리고 이 QR코드를 등록하면 제품 등록이 된다.
의외로 제품 등록에 시간이 좀 걸린다.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가? 싶은데 하여간 생각보단 걸린다.
제품번호 인식하고 등록하는 거니까 3초면 될거 같은데 20초~30초 이상 걸린것 같다. 당황하면서 끄지 맙시다.
내 틔운에 이름을 붙여 줄 수도 있다.
아직 아무 씨앗 정보가 없다.
나는 비타민을 심을 거예요.
넌 나의 비타민.
조금 설치하며 시간을 보냈을 뿐인데 해가 졌다.
씨앗 키트를 끼우고 저 틈으로 물을 부어주면 된다.
정수 물보다는 일반 수돗물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저 아래쪽에 보이는 빨간색이 안보이게 동그란 플라스틱이 위로 올라오는데 그때까지 부어주면 된다.
물이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씽큐앱에 알람이 뜬다. 이제 내가 식물을 말려 죽일 일은 없을 것이다.
이 투명 커버를 제거한 뒤에는 씨앗 키트를 뒤집지 말라고 되어 있다.
이유는.. 쏟으니까.
비타민은 하루 14시간 빛을 쬐어주는게 생장에 좋다고 해서
05:20 - 19:20 까지 조명이 켜지도록 했다.
두근두근 수경재배.
이러다가 스마트팜 사업 한다고 설레발 칠 것 같다.